동탄 미시룩 피규어 논란너도 이렇게 입어선정성과 모욕 사이
동탄 미시룩 피규어가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성과 창작의 자유 사이에서 인간 존엄과 표현의 기준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동탄 미시룩 피규어 논란, 너도 이렇게 입어?라는 문구와 선정적 복장이 논쟁을 일으키며 모욕 여부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의 확산.
2025년, 경기 동탄의 한 소규모 전시공간에 진열된 미시룩 피규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피규어는 몸매가 강조된 복장과 너도 이렇게 입어?라는 문구가 함께 전시돼 있었고, 이를 본 시민들 사이에서 여성 혐오와 선정적 소비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전시물 논쟁을 넘어, 표현의 자유와 인간 존엄 사이의 경계를 다시 묻게 한다.
해당 피규어는 미시룩(40대 이상 여성을 겨냥한 스타일)을 강조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신체 곡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복장과 함께 도발적인 포즈로 전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피규어 옆에 함께 붙은 문구였다. 너도 이렇게 입어?라는 문구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비하와 모욕의 의도가 담겼다는 지적을 받았고, 실제로 관련 게시글은 순식간에 SNS와 커뮤니티에 퍼지며 공분을 자아냈다.
❚ 표현의 자유인가, 사회적 모욕인가?
창작자 측은 성인을 위한 유머적 표현일 뿐, 특정 대상에 대한 조롱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어떤 의도였든 결과적으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이며, 공공장소에 전시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을 둘러싼 외모 기준과 복장에 대한 잣대가 여전히 엄격한 현실 속에서, 이 전시는풍자라기보다는조롱에 가깝다는 인식이 크다.
❚ 인간 존엄과 철학적 시각
현대 철학에서 인간의 존엄이란, 타인의 시선과 가치 판단에 의해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근본 권리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인간을 목적 그 자체로 보았으며, 수단으로 다뤄지는 순간 그 존엄이 침해된다고 말했다. 이번 피규어 논란은 인간의 신체를 대상화하여 상업적, 유희적 목적으로 소비하는 사회적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 예술과 표현의 경계
예술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그 자유가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지 않을 때, 그것은 표현이 아닌 공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별, 나이, 외모와 같은 민감한 정체성을 소재로 할 때는 사회적 맥락과 인권 감수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예술적 표현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특정 집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되짚게 한다.
동탄 미시룩 피규어논란은 단순한 창작물 논쟁이 아닌, 우리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의 자유의 한계, 인간의 존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떤 콘텐츠든 창작자의 의도뿐 아니라, 그것이 수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예술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존엄과 배려 없이는 그 자유도 공감을 잃는다. 앞으로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인간 존중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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